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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3위로 올라섰지만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의 걱정은 한가득이다. 현재 SK는 '부상 병동'이기 때문이다. 무릎이 좋지 않은 최준용과 최부경은 간신히 경기를 뛰기는 하지만 아직 불안하다. 발목부상을 당한 주전 가드 김선형은 아직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가운데 변기훈의 활약이 팀의 연승행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6.55점의 경기당 평균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변기훈이 올시즌 한경기 최다 득점을 한 날이었다. 최근 들어 변기훈의 슛 성공률이 높아지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발목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16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에서도 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문경은 감독은 변기훈의 슛이 좋아진 것에 대해 "이제 감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3점슛도 그렇지만 돌파해 들어가서 예전처럼 수비를 피해 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 있게 먼저 던진다"고 했다. 문 감독은 "레이업을 할 때 선수는 몇가지를 선택해야한다. 슛을 넣을 수 있으면 좋지만 안된다고 판단했을 때는 외곽으로 패스를 할지 인사이드에 패스를 할지 결정해야한다. 그런데 이 결정은 첫 발을 내디딜때 해야한다"고 했다. 변기훈은 이 판단이 빨라졌다는 의미다.
발목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경기를 뛸 때 항상 발목에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인지 슈팅 밸런스도 잘 안맞았다"며 "최근엔 자신감이 생겼다. 몸도 좋아졌다"고 했다. 최준용은 "변기훈이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했다. 누구보다 빨리 경기장에 나와 발목 스트레칭부터 시작했다"고 치켜세웠다.
어찌됐든 변기훈은 이제 SK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 됐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한숨 놓이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