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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순위 행운을 거머쥔 부천 KEB하나은행. 다가올 새 시즌에는 성공기를 쓸 수 있을까.
2년 연속 1순위 지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이사벨 해리슨을 지명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해리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해리슨은 34경기 평균 15.74점(전체 6위)-11.21리바운드(전체 3위)-블록슛 1.06개(전체 4위)로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고 세대 교체를 해야하는 하나은행의 팀 특성상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 어려웠다. 부상 복귀 선수들과 젊은 선수층 그리고 해리슨까지 앞세워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최종 성적표는 5위, 플레이오프 탈락이었다.
그래서 파커를 지명할 때는 골밑에서의 존재감과 기존 국내 선수들과의 조화에 가장 중점을 뒀다. 이환우 감독은 "그동안 가려져있던 선수지만,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타는 선수다. 승부욕이 강하고, 인사이드에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높이가 낮은 우리팀에 필요한 득점 루트이기도 하고, 우리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가면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선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절대적인 WKBL리그에서 2시즌 연속 1순위 선수를 영입하게 된 것은 대단한 찬스다. 하나은행이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희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