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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는 어떻게 새 판을 짤까.
국내 농구팬들에게는 생소한 내용이다.
투웨이 계약은 NBA 팀이 15인 정규 로스터 외 추가로 2명의 선수를 더 계약할 수 있는 걸 뜻한다. 이 두 선수는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소속이 되는데, 필요시 NBA 무대로 콜업이 된다. 가장 쉽게, 즉시 투입 가능한 1.5군 병력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리 잘해도 45일이 NBA에서 뛸 수 있는 최대 기한이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 오클라호마시티도 가드로 뛰기에 슈팅력과 스피드가 부족하지만,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버튼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DB는 어떤 외국인 선수를 뽑게 될까
버튼의 이탈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DB다. 버튼은 지난 정규리그 평균 23.8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규정 변경으로 1m96의 버튼이 장신 선수로 분류되는 손해를 감수하고도 이 감독은 버튼과의 재계약을 적극 추진하려 했다.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미국에 있는 버튼의 자택을 찾아가 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버튼의 NBA 도전 의지가 너무 강했다. DB는 얼마 전, 오클라호마시티 구단이 버튼에 대한 신분 조회를 해와 그 때 이별을 직감했다고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새 외국인 선수 물색을 시작하게 됐다.
이 감독이 4일 미국으로 출국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버튼과 같은 확실히 능력이 없다면, 일단 안전하게 키가 큰 센터 플레이어를 뽑는 게 안전한 선택. 골밑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던 김주성까지 은퇴를 해 현재 DB 골밑은 더욱 헐거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버튼 중심으로 활발하게 뛰는 농구를 했기에, 이 농구에 맞는 선수가 있다면 꼭 센터가 아니어도 이 감독이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