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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큰 상과 인연이 없었다.
이정현은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기자단 109표 가운데 76표를 쓸어 담으며 생애 첫 MVP에 올랐다. 동시에 정규리그 4위팀 선수로는 최초로 MVP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MVP는 대부분 우승팀 혹은 준우승팀의 주축 선수에게 돌아갔다. 1997년 시상식이 도입된 이래 총 23차례(2005~2006시즌 공동 수상) MVP 중 우승팀에서 18번, 준우승팀에서 4번 나왔다.
최고의 시즌이었다. 이정현은 리그 51경기에 출전, 평균 33분2초를 뛰며 17.2점(1위)-4.4어시스트(2위)-1.3스틸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이정현은 개인 최다득점 기록도 연달아 갈아치웠다. 그는 지난해 12월 1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33점을 몰아넣었다. 2019년 1월 29일에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5득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를 악물었다. 무너질 수 없었다.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이정현은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희생을 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정현은 중요한 순간 '한 방'을 꽂아 넣으며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덕분에 KCC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정현은 "아직 많이 부족한 저를 MVP로 뽑아주셔서 많은 분께 감사 드린다. 선수라면 코트에서 뛰고 싶어한다. 팀에서 관리를 잘 해주셔서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팀 관계자 모든 분들께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 때 믿어주고 도와줘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 항상 저를 지켜주는 가족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조금 더 좋은 경기력으로 성숙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 MVP 답게 좋은 경기력으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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