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규리그 4강이 벌일 대혈투, 4강 PO 전망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15:44


21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18-19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감독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1/

챔피언결정전행 2장의 티켓, 누가 손에 넣을까.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 3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1일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가져가며 4강에 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는 상위 순위 팀들이 모두 이겼다. 그 결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정규리그 1위)-전주 KCC 이지스(정규리그 4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정규리그 2위)-LG의 매치업이 완성됐다. 가장 강한 4팀이 모여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KCC전, 조직력 vs 개인기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현대모비스의 근소한 우세가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를 무려 8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견 없이 가장 강한 팀이다. '만수' 유재학 감독은 단기전에서 선수가 보여주는 퍼포먼스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일찍 시즌을 접은 이종현 외에는 부상 열외 병력도 없다.

물론 KCC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6강을 4차전에서 마감해 푹 쉬었다. 정규리그에서 극강이라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승3패로 맞섰다. 현대모비스가 KCC만 만나면 애를 먹는다. KCC의 한 주축 선수도 "현대모비스가 약하다는 게 아니라 매치업상 전자랜드보다 현대모비스를 상대하는 게 조금 더 수월한 면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모비스와 KCC의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단단한 조직력, KCC의 화려한 개인기의 대결로 압축된다. 현대모비스는 누구 하나 튀는 선수 없이, 톱니 바퀴처럼 움직인다. KCC는 이정현, 브랜든 브라운 쌍호의 개인 공격 농구에 의존한다. 농구, 특히 패를 다 내놓고 벌이는 단기전은 조직력이 단단한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KCC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고, 반대로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1~2경기 정도는 KCC가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나머지 경기들은 현대모비스가 자신들의 흐름으로 끌고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동근-함지훈-라건아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전자랜드-LG전, 부상과 체력

이 매치업도 상위팀 전자랜드가 유리해 보인다.


전력 비교를 떠나, LG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진하고 왔다. 체력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여기에 제임스 메이스는 4차전부터 다리를 절뚝이기 시작했고, 김시래의 햄스트링 부상도 언제 재발할 지 모른다. LG는 김시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잘 보여줬다. 5차전 투혼을 발휘한 김종규도 많이 힘들어했다.

포지션별 대결에서도 전자랜드쪽이 밀릴 게 없다. LG가 메이스-김종규 골밑 콤비를 자랑하지만 전자랜드도 찰스 로드-강상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정효근, 김상규 등 장신 포워드들이 김종규를 함께 견제할 수 있다. 가드-포워드 라인에서는 전자랜드가 신장의 우위를 점한다. LG 김시래-조성민-강병현 라인을 상대로 박찬희-차바위-정효근 등이 미스매치를 발생시킬 수 있다. KT도 6강에서 김영환, 양홍석 등 키 큰 포워드 자원을 통해 집요하게 미스매치 상황을 공략했다.

LG는 김시래-김종규-메이스가 체력, 부상 변수 없이 평상시대로 뛰어준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인천 원정 2경기 중 1경기만 잡으면 대성공이다. 반대로 주축 선수 중 1명이라도 문제가 생기거나 원정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시리즈는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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