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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변준형 "양희종, 오세근 형처럼 되고 싶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7-05 05:20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양희종, 오세근 형과 같은 안양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희망 속에 2019~2020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외국인 선수들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팀의 중심인 양희종 오세근 외에 국내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 시즌 신인왕 변준형이 있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GC 유니폼을 입고, 29경기 평균 19분2초 출전, 8.3득점,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한 게 아쉬웠지만, 탄탄한 웨이트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과 루키답지 않게 과감히 올라가는 외곽슛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변준형을 주전 슈팅가드로 점찍고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시키고 있다.

팀 훈련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변준형은 "지난 시즌 막판 발목을 다쳐서 비시즌 치료와 재활에만 집중했다. 현재는 발목 상태가 거의 90%까지 올라왔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변준형은 신인상 수상에 대해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많이 주셔서 큰 영광을 얻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 이상 신인이 아니니 수상은 잊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농구를 잘 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한다"며 한층 성숙해진 자세를 보였다.

사실 변준형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최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KGC와 부산 KT 소닉붐이 선수와 지명권 트레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전체 1순위 영광을 고려대 출신 박준영에게 내줬다. 변준형은 이에 대해 "정말 솔직히 순위는 신경 안썼다. 2순위도 높은 순위 아닌가. 나는 그저 프로 유니폼을 입는 게 좋았다"고 말하며 "우리 홈인 안양실내체육관 분위기는 최고다. 팬들이 항상 잘 대해주셔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루키로 정신 없이 뛴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며 변준형은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모든 걸 다 보완해야 한다. 슛, 패스, 돌파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수비도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돌파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돌파는 자신이 있었다. 프로에 오니 처음에는 잘 안됐다. 하지만 경기에 나가고, 시야가 조금 트이니 공간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결국 돌파를 더 잘하려면 슛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변준형은 돌아오는 시즌 더 많아질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감독님께서도 조금 더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나를 많이 다독여주신다.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형들도 나 잘되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챙겨주시는 걸 보면 다들 나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변준형은 마지막으로 "프로 2년차다. 첫 시즌보다 개인 기록은 무조건 더 향상시키고 싶다. 그리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 우승했으면 한다"며 "농구를 진짜 잘해서 우리 팀의 양희종 오세근 형과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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