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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찬스가 생기면 고감도 3점포, 동료에게 공간이 생기면 날카로운 어시스트. 서울 삼성이 최고참 김동욱의 영리한 플레이를 앞세워 'S더비'에서 또 승리했다.
2쿼터는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내외곽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김동욱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힉스가 13점을 쓸어담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결국 전반은 49-48로 삼성이 1점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는 다시 SK가 주도했다. 닉 미네라스가 모처럼 전매특허인 3점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되찾아왔다. 특히 미네라스는 3쿼터 종료 1분 15초전부터 7득점을 쓸어담으며 67-60으로 팀에 역전 리드를 선사했다.
이때부터 다시 반골에서 1골차 초박빙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팽팽히 유지되던 승부의 균형은 3분 52초 전 김동욱이 정면 오픈 찬스에서 정확한 3점슛을 성공한 이후 삼성쪽으로 흘렀다. SK가 작전 타임으로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김동욱의 3점으로 분위기가 확 변했다.
이어 힉스가 저돌적인 골밑 돌파로 2점을 추가했다. SK는 김건우와 오재현 등이 급한 마음에 3점을 던졌으나 타이밍이 정확하지 않아 계속 빗나갔다. 워니가 그나마 골밑슛을 성공하며 76-80을 만들었다. 이어 2분 전 오재현이 가로채기를 성공해 속공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최성원이 또 급하게 3점을 던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삼성은 김동욱의 패스를 힉스가 원핸드 덩크로 마무리하며 다시 4점차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분39초. 4점 차이는 얇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 SK가 작전 타임 이후 또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공격 실패 이후 속공 찬스. 그러나 오재현이 또 급했다. 무리하게 레이업슛을 시도했다가 득점에 실패. 이후 삼성의 공격 때 장문호가 49초를 남기고 U파울을 범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삼성 김동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3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욱은 3점 3개 포함 15득점에 6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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