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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피가 마른다. 정말 힘들다."
이정현은 하루 전 고양 오리온전에서도 발목이 아파 제대로 뛰지 못했다. 발목에 돌아다니는 뼛조각이 괜찮다 최근 통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때문에 KGC전 역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팀 경기는 3쿼터까지 동점으로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승부의 4쿼터. KCC는 4쿼터 초반 김지완이 안면 부위를 다쳐 벤치로 나갔다. 어쩔 수 없이 쉬고 있던 이정현이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정현이 기다렸다는 듯이 중요한 순간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팀에 승기를 가져다줬다. 역시 해결사였다.
여기에 종료까지 시간은 한참 남았고, 당황한 KCC는 KGC의 강력한 트랩 수비에 걸려 경기 마지막 공격권까지 내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다행히, 작전 시간이 없던 KGC가 정비를 하지 못하고 선수들끼리 우왕좌왕하다 마지막 슛을 날리지 못해 KCC는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KCC는 최근 4경기 연속 살얼음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 감독은 이에 대해 "피가 마른다. 미칠 지경이다. 정말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전 감독은 이정현의 공격 상황에 대해 "경기 후 라커에서 얘기를 했는데, 이정현은 본인이 그 슛을 넣어 끝내고 싶었던 거였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그런 자신감이 있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발목도 안좋은데 경기를 잘 끌어줬다. 그 슛 2방이 우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정현과 함께 정창영이 오늘 경기를 이기게 해줬다. 정창영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내, 있는 힘을 다해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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