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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 정도면 시즌 MVP급 활약 아닌가요?"
KGC가 그동안 오세근, 양희종 중심의 팀이었다면 이번 시즌 들어 이재도, 변준형, 문성곤의 팀으로 확실히 컬러가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 이재도가 있다. 이재도는 그동안 공격력만 좋은 가드로 인식이 돼왔지만, 이번 시즌 주특기인 공격 뿐 아니라 경기 리딩과 수비에서도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력도 더욱 농익은 모습. 빠른 속공과 뱅크슛 주특기에 의존하던 것이 이제는 물흐르는 듯한 2대2 플레이에 3점까지 장착했다.
기록도 좋다. 평균 13.17득점으로 득점 부문 전체 18위. 국내 선수로는 8위다. 득점 20위 안에 드는 KGC 선수는 이재도가 유일하다. 어시스트는 허 훈(KT) 김시래(삼성) 이대성(오리온)에 이어 4위. 스틸은 이대성과 함께 공동 1위다.
하지만 내실에서는 이재도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있다. 팀 성적만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간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상위권 팀에서 확실한 MVP 후보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재도는 "감독님께서 내 기분이 좋아지라고 하시는 말씀인 것 같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말하며 "MVP는 생각도 안해봤다. 남은 경기에서 많이 이겨 순위가 올라가면 욕심을 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개인보다 팀의 상승 기운을 이어가는데만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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