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태풍의 눈'이 온다. 왜 올라디포, 헤럴, 드로잔, 그란트가 트레이드 확률이 높을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08:43


LA 레이커스 몬트레즐 헤럴.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3월26일(한국시각)이다. NBA 30개 팀은 일제히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물밑에서 급박하게 돌아간다. 이틀 동안 대형 트레이드가 터질 수 있는 '태풍의 눈'이다. 하지만 의외로 잠잠할 수도 있다. 많은 얘기들이 나온다. 클리블랜드에서 트레이드 대상으로 일찌감치 올려놓은 안드레 드루먼드는 좁은 슈팅 레인지와 비싼 몸값 때문에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토론토는 카일 라우리를 잠재적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놓았지만, 팀 안팎의 복합적 변수 때문에 쉽지 않다.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 라인 안에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5명의 선수를 꼽았다.

첫번째는 휴스턴 로케츠의 빅터 올라디포다.

올 시즌 그는 경기당 평균 20.8득점, 4.7어시스트, 1.3스틸, 2.6개 3점슛을 기록 중이다. 존 월과 함께 휴스턴의 원-투 펀치다.

단, 올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 21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휴스턴이 재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휴스턴은 리빌딩 모드다. 이미 존 월에게 41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연봉을 주고 있다.

존 월과 올라디포가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케빈 포터 주니어가 올라디포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다. 때문에 디 애슬레틱의 샴스 카라니아는 '휴스턴이 올라디포를 1라운드 픽과 바꾸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성사되기 쉽지 않은 조건이다. 따라서, 휴스턴이 보호된 1라운드 지명권이나, 2라운드 지명권으로 올라디포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두번째는 브루클린의 스펜서 딘위디다. 기대를 모았던 선수지만, 올 시즌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브루클린은 '윈 나우' 모드다. 제임스 하든을 데려오면서 1라운드 픽 4장을 이미 소진했다. 즉, 브루클린은 올 시즌 우승이 목표다.


즉, 딘위디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딘위디가 매력적인 것은 버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팀에서 3년 이상 뛴 베테랑 선수에게는 샐러리캡을 초과해서 계약할 수 있는 권리. 트레이드가 되어도 이 권한은 유효하다. 즉,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충분히 탐낼 수 있는 카드다.

세번째는 의외의 선수다. LA 레이커스 몬트레즐 헤럴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식스맨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LA 레이커스에서도 제 몫을 한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해 있는 상태다. 그의 가치는 여전하다. 단, LA 레이커스의 주전 센터는 마크 가솔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마크 가솔이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갈 수 있다.

헤럴의 경우, 2시즌 계약을 했다. 단, 올 시즌만 보장이 돼 있고, 내년에는 플레이어 옵션(팀 잔류 여부를 선수가 결정하는 옵션)이 걸려 있다.

게다가, 안드레 드루먼드를 바이아웃 시장에서 데려올 경우, LA 레이커스의 PO에서 헤럴의 필요성은 더욱 없어진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현재 3점슛 비율이 리그 22위, 시도율이 25위다. 즉, 헤럴을 PO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견고한 슈터로 바꿀 수 있다.

네번째는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더마 드로잔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린다. 이미 샌안토니오는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처분했다. 팀의 중심 축은 디욘테 머레이, 데릭 화이트, 켈든 존슨, 데빈 바셀 등 리빌딩 모드로 가 있는 상태다. 즉, 샌안토니오는 최대한 드로잔의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고, 지명권이나 유망주를 얻으면서 전력 보강이 시급한 팀에게 드로잔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다섯번째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에이스 제라미 그란트다. 올 시즌 평균 23득점, 3점슛 성공률 35.4%를 기록 중인 공수 겸장의 포워드다.

그는 덴버 너게츠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지닌 포워드였다. 디트로이트와 1900만달러에 계약했고, 아직 2년의 계약기간(약 2000만달러 수준)이 남아있다.

단, 디트로이트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그리핀-그란트 체제는 '폭망'이다. 그리핀은 부상으로 인해 운동능력을 상실했고, 결국 브루클린으로 이적했다. 그란트 역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슈팅 효율성은 극악이다.

지난해 12월 36.7% 3점슛 성공률, 37% 야투 성공률이 경기를 치를수록 떨어진다. 3월에는 3점슛 성공률은 29.7%, 야투 성공률은 39.4%다. CBS스포츠는 '디트로이트는 다시 리빌딩을 해야 한다. 그란트가 2년 이후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또, 그란트의 낮아지는 야투 성공률이 그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나마 가치가 있는 현 시점에서 트레이드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