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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양 오리온이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이렇게 되면 이미 2번을 진 선수들이 의욕을 더 잃을 수 있었지만, 강 감독이 마지막으로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홈같은 원정 경기라는 점이었다.
오리온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를 6번 만나 4번 이겼다. 특히 인천 원정 경기는 3전승이었다. 자신들의 2패도 홈에서 당한 것이었다. 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때 두 팀의 홈이 바뀐 것 아니냐고 했었다. 서로의 원정지에서 슛이 터졌다. 그 강점을 살려보겠다. 이긴다는 계산을 하고 왔다"고 했는데, 허언이 아니었다.
3쿼터 종료 스코어가 69-51 오리온의 리드. 전자랜드는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 4쿼터는 양팀 모두 주요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끝마쳤다.
오리온은 전반 허일영(16득점) 한호빈(11득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에는 이대성(17득점)과 로슨(24득점)이 쐐기를 박았다. 강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데빈 윌리엄스(4득점)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나머지 동료들이 그 공백을 메웠다.
오리온이 이날 3점슛 11개를 터뜨리는 동안, 전자랜드는 22개 시도 중 단 3개만을 성공시키는 극악의 부진을 보였다. 혼자 20득점을 한 조나단 모트리를 빼고 전 선수가 약속이나 한 듯 침묵에 빠졌다. 따라갈만하면 나온 12개의 실책이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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