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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프 위디 악몽이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미로슬라브 라툴리차도 실패한 카드로 전락하나.
사실 3연승 기간에도 라툴리차의 활약을 저조했다. 19득점을 기록한 KCC전을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한 경기 두 자릿수 기록이 없다. 냉정히 말하면 오리온은 운이 좋았었다. 연승 기간 만나는 팀들마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고, 팀 분위기가 안좋았었다.
라툴리차는 오리온 뿐 아니라 KBL 팬들이 가장 기대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m13의 장신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르비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고, 실제 수준 높은 선수들이 모이는 중국 리그에서도 톱 레벨 선수로 인정 받았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오리온이다. 공교롭게도 똑같은 2m13의 NBA 출신 센터 제프 위디를 영입했었다. 하지만 위디는 29경기 평균 19분 22초를 뛰며 8.4득점 7.1리바운드에 그치고 퇴출당했다. 키는 크지만 힘에서 밀리다 보니, 높이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오리온과 강을준 감독은 위디를 두고 고민엥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교체를 했다. 하지만 대체로 온 데빈 윌리엄스마저 태업성 플레이를 하며 강 감독을 머리아프게 했다. 외국인 선수 조합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자, 플레이오프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리온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KBL 무대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전력의 절반 이상인 KBL 리그 특성상, 라툴리차가 강 감독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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