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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만수' 감독을 머리 아프게 하는 외국인 선수들.
19일 열린 서울 삼성전만 봐도 그렇다. 76대81 5점차로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대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에 29득점 8리바운드를 내줬다. 백업 다니엘 오셰푸도 8득점 7리바운드. 그런데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가 7득점 4리바운드, 얼 클락이 4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두 사람의 기록을 합친 게 오셰푸의 기록과 비등비등 하니, 어찌 보면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잘 싸운 경기인가를 알 수 있다.
삼성전 뿐 아니다. 야심차게 1옵션으로 선택한 토마스는 허벅지 통장으로 개막 첫 두 경기를 결장했다. 그가 돌아온 안양 KGC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둬 '토마스 효과'를 보나 했는데, 이후 2경기 경기력이 형편 없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삼성전 전반은 상대 2대2 공격에 사실상 자동문이나 다름 없었다. 유 감독은 "토마스는 전형적인 파이터"라고 했지만, 힘과 패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좋다던 수비력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골밑에서는 쉬운 슛 찬스도 놓치고, 블록슛 당하기 바쁘다. 유 감독은 클락에게 인사이드에서 플레이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선수 스타일 자체가 외곽 성향이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플레이가 반복되고 있다.
유 감독은 삼성전 후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른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면 현대모비스는 계속해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유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니 더 보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지금은 교체까지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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