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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B의 마지막 퍼즐 강이슬도 완벽 적응을 끝냈다.
하나원큐에서 KB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K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에 2승3패로 분패, 우승 반지를 끼는데 실패했다.
KB는 파죽의 9연승이다.
처음에는 잘 맞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박지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WNBA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표팀까지 뛰었다. 강이슬 역시 마찬가지로 2차례 국제대회를 치렀다.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강이슬은 "확실히 국제대회를 2차례 뛰고 오면 몸 컨디션 조절이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또, "아직도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수비에서 많은 미스가 있고, 박스아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 인사이드 박지수, 외곽의 강이슬은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다. 여기에 3점슈터 최희진이 있고, 허예은과 김민정도 버티고 있다.
KB 김완수 감독은 비 시즌 백업 자원을 다듬는데 주력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효과를 보고 있다.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휴식시간을 확보해 줌과 동시에, 두 선수가 빠졌을 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반 슈팅 밸런스가 다소 흐트러졌던 강이슬은 하나원큐전에서 절정의 슈팅 감각을 보였다. 그는 "전반 슛이 좀 길었다. 친정팀과의 경기이기도 해서 힘이 좀 들어간 듯 했다. 몸이 풀리면서 힘이 빠지자 3점슛이 정확해졌다"고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그리고 삼성생명 등이 KB를 견제하고 있다. 하지만 강이슬이 살아나면 KB의 전력은 더욱 공고해진다.
올 시즌 유난히 치열한 여자프로농구다. KB가 9전 전승을 하고 있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백짓장 한 장 차이'다. 강이슬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모두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두 팀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상대"라고 했다. 과연 KB의 연승 질주를 누가 막을까. 강이슬이 완벽히 살아나면 'KB 목에 방울달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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