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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 이끈 김완수 KB 감독, "아직 더 큰 목표가 남아 있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1-22 21:03 | 최종수정 2022-01-22 21:03





이름 그대로 일단 첫번째 과제는 '완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스타즈에서 첫 사령탑을 맡게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KB는 22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75대69로 승리, 24경기만에 역대 최소경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단 23승을 기록하는 동안 단 1패만을 했을 뿐이다.

사실 아마추어 여자농구 경력은 10년 이상으로 길지만, 프로 무대에선 하나원큐에서 코치를 한 것이 전부인 김 감독의 전격 선임을 두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아무리 FA로 강이슬을 데려왔고,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가 버티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짧은 기간에 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준비된 지도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김 감독은 "이런 큰 무대에서 우승을 할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너무 기쁠뿐이다"라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열성적인 팬들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또 스태프들과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선수단을 어려움 없이 잘 지도할 수 있도록 해준 프런트의 전폭적인 지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규리그 우승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이라는 더 큰 목표가 남아 있다"며 "월드컵 브레이크를 이용해 지역방어를 하더라도 좀 더 강한 수비, 스피드를 활용한 더 많은 속공 등 여러 부분을 보완해 더 무서운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 손발이 잘 안 맞을 때 신한은행전, 우리은행전을 어렵게 치렀지만 끝내 승리를 챙기면서 고비를 넘고 선수단이 점점 더 뭉쳤던 것 같다. 또 우리은행전에서 유일하게 1패를 당했는데 큰 경험이 됐다. 염윤아도 없었을 때인데도 접전을 펼치는 것을 보면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우승까지의 시즌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모두 감사하고 수고했지만 우선 박지수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리고 이적한 강이슬도 부담감이 컸겠지만 이를 이겨냈으며, 주장 염윤아는 베테랑으로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신적 지주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선수에 대한 감사와 칭찬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역대 한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모두 마음속에는 기록 달성이라는 목표가 있겠지만 무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다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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