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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세 번 당하지 않았다. 용인 삼성생명이 올 시즌 처음으로 부산 BNK에게 승리를 거뒀다.
BNK는 안혜지와 김한별의 2대2를 중심으로 스미스의 수비 약점을 공략, 결국 84대62, 22점 차 대승을 거뒀다. 벼르고 별렀던 2라운드. 골밑의 핵심이자 에이스 배혜윤이 결장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을 투입하면서 골밑을 강화했지만, BNK는 이소희가 25점을 몰아넣으면서 74대65로 잡아냈다.
3차전이었다. BNK는 3라운드부터 선수기용의 폭을 넓혔다. 베스트 5는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벤치 자원이 약했다. 김시온 이사빈 김민아 정도가 제 몫을 한다.
하지만, 이날 BNK에게는 '독'이 됐다. 아직 BNK의 식스맨 자원들은 우리은행, 삼성생명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제 기량을 펼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스타팅 라인업에 변형을 가하면 체력전을 준비했다. 이날 경기의 각오가 엿보였다. 조수아, 이해란을 스타팅 멤버에 기용하면서 활동력을 극대화시켰다. 반면, BNK는 김한별이 이날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다.
초반, 이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생명은 강한 트랜지션으로 연속 득점. 8-0 기선을 잡은 삼성생명은 결국 5점 차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삼성생명의 백코트진이 번뜩였다. 이주연의 2득점, 스미스의 3점포가 터졌다. 이어 이주연이 스크린을 받은 뒤 깨끗한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스미스가 배혜윤과 2대2 공격으로 또 다시 2득점 성공. BNK는 김한별을 2쿼터 중반 투입했지만, 오히려 수비에 약점이 두드러졌다.
1차전 BNK에 '굴욕'을 당했던 스미스는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자유투 2득점에 이어 페인트 존에서 미스매치를 활용, 가볍게 또 다시 2득점, 강유림의 3점슛으로 이어진 절묘한 어시스트까지 해냈다.
2쿼터에만 스미스는 11득점, 2어시스트, 1스틸을 집중. 결국 전반을 45-29, 17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한별이 투입됐지만, BNK는 혼란스러워 보였다. 시즌 초반 강렬했던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김한별의 부상과 복귀에 따른 미세한 균열이 경기력에 큰 차이를 만들었다. 안혜지, 이소희는 순간순간 날카로운 모습이 있었지만, 팀의 시너지로 투영되지 않았다. 결국 BNK는 후반 15점 차 이내로 근접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방심하지 않았다. 로테이션을 활발히 돌리면서 강력한 압박 수비로 BNK의 예봉을 차단했다. 4쿼터 초반 스미스와 배혜윤이 벤치로 들어갔다. 삼성생명은 박혜미, 신이슬, 조수아 등 다른 팀에서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들어왔다. 삼성생명의 가장 큰 강점 풍부한 선수층을 엿볼 수 있는 장면. 결국 삼성생명은 낙승. 강력한 복수에 성공했다. 용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