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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폴 조지의 '나비 효과'는 거대했다. 올 시즌 NBA 파이널의 판을 정확하게 만들었다.
두 팀의 기묘한 인연 속에는 폴 조지가 있다. 8년 전, 폴 조지가 인디애나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내는 트레이드에서 시작됐다.
당시 폴 조지는 인디애나의 각광받던 에이스였다. 르브론 제임스와 라이벌리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공수 겸장의 포워드였다. 시장의 가치는 극대화됐다.
여기에서 인디애나 현 로스터의 '씨'를 뿌렸다.
폴 조지는 2019년 LA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오클라호마 최강 탄생의 배경이었다. 당시 LA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왔고, 레너드는 폴 조지를 요구했다. LA 클리퍼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당시 레너드와 폴 조지의 결합은 센세이셔널했다. LA 클리퍼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LA 클리퍼스는 당시 팀내 최대 유망주였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기꺼이 내줬다. 게다가 다수의 신인 지명픽까지 양도했다.
오클라호마에게는 초대박이었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올 시즌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리그 최고 슈팅 가드. 덴버 니콜라 요키치와 함께 모든 팀이 원하는 절대 에이스가 됐다.
게다가 LA 클리퍼스에게 얻은 신인 픽으로 2옵션 제일런 윌리엄스까지 획득했다. 오클라호마가 올 시즌 온라인 게임 상에서느 구현할 수 있는 로스터를 만든 핵심이었다.
인디애나는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성장한 사보니스를 2021년 새크라멘토에 넘겼다. 대신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데려왔다.
사보니스는 새크라멘토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빅맨의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할리버튼이었다. 인디애나에서 리그 최고 야전사령관으로 성장했다. 결국 올 시즌 인디애나 파이널 진출을 이끈 절대 에이스가 됐다.
이 뿐만 아니었다.
미국 ESPN은 5일 '인디애나는 폴 조지를 트레이드시킨 뒤 데려온 빅터 올라디포를 카리스 르버트와 트레이드하면서 드래프트 픽을 얻었다. 올 시즌 상대 에이스를 묶는 락다운 디펜더로 가치가 급상승한 앤드류 넴하드를 얻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