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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첫 회부터 압도적인 스토리를 쏟아냈다.
오래 기다렸다며 정도전을 "스승"이라 칭하는 이방원, 반대로 정도전을 향해 "당신한테 인생 사기 당한 사람"이라고 읊조리는 이방지. 이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정도전까지. 각자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품고 한 곳에 마주한 세 사람의 운명적 만남 이후, 이야기는 8년 전으로 돌아갔다.
'육룡이 나르샤' 1회는 압도적이고도 탄탄한 스토리를 풀어냈다. 모든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극의 인과관계를 설명한 것. 특히 극 초반부터 언급된 이성계-조소생의 관계가 사실 정반대였음이 밝혀진 순간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나아가 1회만에 이토록 촘촘하고도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선사한 '육룡이 나르샤'가 50부까지 그려낼 스토리가 얼마나 장대하고 짜릿할지 기대감을 극대화시켰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첫 번째 용 이성계 역을 맡은 천호진은 진짜 남자부터, 약점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까지 폭 넓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눈에 선 붉은 핏발은 시청자에게 소름을 선사했다. 또 허술함 뒤에 비범함을 숨긴 정도전 역의 김명민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성계와 숨막히는 신경전을 벌인 이인겸 역의 최종원이 보여준 악역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밝은 모습부터 반항기, 슬픔까지 표현해 낸 아역 삼총사의 활약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주, 조연은 물론 아역까지 연기력 구멍 따위 찾아볼 수 없는 '육룡이 나르샤' 배우들의 막강한 연기력이 탄탄한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짜릿한 포문을 연 '육룡이 나르샤' 2회는 10월 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