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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태양의 후예' 송혜교, 강모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다.
이날 방송은 우르크에서 강모연이 유시진(송중기 분)과 운명처럼 재회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강모연은 의료봉사를 온 의사로서, 유시진은 파병된 한국 군인으로서 만난 것이다. 바람에 의해 강모연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의 재회는 신비하고도 특별하게 그려졌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뿐이었다. 강모연이 우르크에 적응할수록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이 탄생한 것이다. 상의를 탈의한 채 아침 구보 중인 군인들을 넋을 잃고 바라보는 모습이 그 예이다. 장난기 가득하고 내숭 따위는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강모연 캐릭터가 돋보였다.
그렇다고 강모연이 한없이 가볍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유시진과 돌아오는 길 바닷가 섬을 찾아가 풀어 놓았던 이야기, 쓰러진 어린 아이를 바라보며 유시진과 예민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 등은 '강모연'이라는 인물이 의사로서 가진 능력과 진중함, 진지한 고민 등을 엿볼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엔딩 장면이다. 강모연이 우르크 지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VIP 환자를 진료하게 된 것. 차트와 다른 환자의 상태에 모두들 의아해했지만, 강모연은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환자를 바라봤다. 한국 군인과 VIP 환자의 측근들이 죄다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등 극도로 예민한 상황.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강모연만은 수술 의지를 내비쳤다. '백'이 없다는 이유로 교수 임용에서 낙방한 뒤 수술방보다 TV 화면에 모습을 더 많이 드러냈던 강모연이지만, 이 장면에서는 의사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줬다.
송혜교는 한 회의 방송 동안 로맨스 감정에 휩싸인 여자의 설렘, 의사로서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 등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줬다. 매 작품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으며, 기가 막히게 캐릭터를 살려내는 배우 송혜교의 저력이 '태양의 후예'에서도 한 번 더 통한 것이다. 이제 막 3회가 방송된 가운데 송혜교가 또 어떤 표현력으로 강모연 캐릭터를 빛낼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