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탁재훈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려한 예능감을 뽐내며 복귀를 알린 가운데, 그의 고정 작품 '오늘부터 대학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능신' 탁재훈의 인생작이자 지난 16일 첫 방송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은 탁재훈의 2년 4개월 만의 복귀작이다. 탁재훈은 '오늘부터 대학생'에서 진짜 본 무대를 펼쳐 보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발한 순발력과 재치로 웃음을 선사하는 탁재훈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역시 리얼리티 예능이었다.
그는 지난 2000년, 33세의 나이에 늦깎이 신입생으로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학사 일정과 방송활동이 겹쳐 아쉽게 졸업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만학도의 길을 걷게된 탁재훈에게 '오늘부터 대학생'은 대본이 거의 필요 없는 실제(리얼리티 예능)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전적으로 탁재훈의 예능감을 믿고 있다. 그 결과, 그는 우려보다 기대 이상의 결과물로 녹화 현장에서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순한 웃음뿐 아닌 그의 참모습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의 말처럼 탁재훈이 다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예능감과 더불어 진정성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 탁재훈은 평소 '지각대장'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녹화 첫날에는 2시간 30분 전 촬영 현장에 도착해 '오늘부터 대학생'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갑자기 '대학생'이 된 탁재훈이 겪게될 좌충우돌 생활기는 한 때 실수로 나락에 떨어졌다가 대중 앞에 선 그의 방송 적응기와도 닮았다. 이 때문인지 '오늘부터 대학생' 1회에서 탁재훈은 자신이 다닐 학교를 둘러보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이어진 수업 토론에서는 특유의 유머코드로 학생들의 열띤 토론을 중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의 신2'에서 못다 보여준 탁재훈의 예능감이 '오늘부터 대학생'에서 빛을 발할 일만 남았다. 그가 자신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대중과 웃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오늘부터 대학생'에서 탁재훈은 다시 시작하고 있다.
한편 '오늘부터 대학생'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채널A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