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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38 사기동대'가 개국 이래 그동안의 OCN 오리지널들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끝까지 반전의 연속이었다. 사재성과 손을 잡은 듯 했던 마진석(오대환 분)의 배신도 거짓이었고, 양정도와 연을 끊겠다던 왕회장의 말도 거짓이었다. 알고 보니 불법 정치 자금 수수로 천갑수와 최철우, 사재성을 엮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한 것. 이날 마지막 반전은 양정도 자신이었다. 본인이 브로커로 들어가 거짓 자백을 함으로써 이들을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백성일에게 "사기꾼인 내가 감옥 들어가는게 맞다"고 말하는 모습이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백성일은 과장으로 복직됐고, 최철우의 세금도 모두 징수됐다. "법 안에서 체납세금 천억을 완납했다"는 백성일의 당당한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어 사기를 통해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있는 38 사기동대의 모습이 암시되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한다는 스토리를 다룬 '38 사기동대'는 시작 전부터 '나쁜 녀석들'의 한정훈 작가와 한동화 감독의 만남으로 눈길을 모았다. 첫방송 이후 매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함은 물론, 답답한 현실에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올 여름 가장 시원한 드라마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38사기동대'는 다음주 금요일(12일) 밤 11시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마지막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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