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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은 1일 오후 2시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깔끔한 회색 수트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SBS 수목극 '원티드' 출연 당시보다 한층 야윈듯한 모습이었다. 비장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엄태웅은 "경찰조사를 통해서 모든 것을 철저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마사지 업소 출입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힐 것"이라는 짧은 답을 남긴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낀 반지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7월 검찰에 "올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마사지 업소를 홀로 찾아온 엄태웅이 성매매 업소가 아님에도 강제로 성폭행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8월 22일 분당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고, 경찰은 엄태웅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같은 사건은 8월 23일 세간에 알려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로부터 공식적으로 피소 사실을 전달받았고 엄태웅은 이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고소인에 대해 무고 및 공갈협박 등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11년 12월부터 2년 간 경기도 인천 강원도 등지의 유흥주점 업주 등에게 선불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로 경찰은 A씨와 엄태웅을 차례로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일했던 마사지 업소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분당=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