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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판타스틱'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소혜는 그런 해성이 너무 고마웠지만, 아픈 자신 때문에 일은 뒷전인 해성이 걱정돼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기도 했다. 이어 소혜는 "얼른 이겨내려면 밥을 조금이라도 먹자. 힘내자"라고 말하며 자신의 식사를 챙기려는 해성에게 "'힘내자, 이겨내자, 할 수 있다' 이제 지긋지긋하다. 암으로 죽는 사람들은 다 의지박약인거냐. 지치고 진 빠진다. 안 아픈 척 괜찮은 척 웃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소혜는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긴급수술을 받게 됐고, 소혜는 수술을 받는 도중 꿈 속에서 준기(김태훈 분)와 마주했다. 그리고 소혜는 준기에게 "이제 그냥 쉬고 싶다. 모두에게 미안해서 더는 못 있겠다. 충분히 행복해서 미련없다"고 말했고, 그 시각 급박해진 의료진의 손놀림과 해성의 절망적인 표정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또한 이날 '판타스틱'에서는 사실은 소혜가 해성을 처음 본 순간 먼저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각지 못했던 반전을 보여줬다. 이어 설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가면을 쓰고 살아온 진태(김영민 분)와 진태 일가를 몰락시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이다를 선사했고, 위기를 극복하고 인연을 이어가게 된 설과 상욱의 달달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줬다. 또한 새 작품에 들어간 해성이 첫 대본리딩 현장에서 역시나 '발연기 장인'의 면모를 한껏 뽐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소혜의 특별한 조언으로 해성은 잠깐이지만 발연기를 극복한 모습으로 묘한 짜릿함을 줬다. 이어 준기는 마지막까지 삶과 죽음에 대한 힐링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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