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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6·25 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이 시작된 월미도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월미도는 2001년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인천 중구는 월미도를 앞세워 '관광중구'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월미도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에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발 배후에는 이권을 노린 세력이 있다는 얘기들이었다. <탐사보도 세븐>은 지난 두 달 동안 그 의혹과 루머 등을 추적했고, 그 취재 결과를 오는 10일 수요일 밤 10시에 공개한다.
# 월미테마파크 실소유주 구청장, 해외 출장도 테마파크로
은하레일이 달리게 될 월미도의 한 테파마크에서 최근 놀이기구가 추락해 탑승객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마파크 안전 관리와 각종 인허가권은 관할 지자체가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문제의 테마파크 대표는 현 김홍섭 중구청장의 부인이다. 사실상 구청장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부하 공무원들이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제작진이 테마파크 놀이 기구를 직접 타보고 점검해봤다. 또 월미도엔 이 테마파크 외에 2개의 놀이공원이 더 있는데, 이 곳 대표 역시 김 구청장의 친인척들이다. 김 구청장은 재작년과 작년 연속 미국 올랜도 테마파크에 세금으로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됐다. '혈세로 개인 사업 하냐'는 지적이 나왔던 것이다.
김 구청장은 보궐 선거 두 번을 포함, 최초의 4선 구청장이다. 그러면서 신고액 188억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김 구청장이 소유한 부동산들과 중구청의 개발 사업이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은하레일 사업이 추진 중인 월미도 이외에도 구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영종도 등에도 김 구청장이 사들인 부동산이 <세븐> 제작진에게 포착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