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난 세 달,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이별을 고했다. 16부작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 그동안 주인공 김제혁(박해수)를 비롯해 해롱이(이규형),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법자(김성철), 유대위(정해인) 등에 이르기까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가득 채웠던 캐릭터들의 향연과 더불어 '잘 만난 캐릭터'를 '꼭 맞게' 소화한 배우들의 앞으로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2상6방 속 인물들 외에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캐릭터도 물론 존재했다. 목공소에서 등장했던 김민성(신재하)나 염반장(주성태) 등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손꼽혔다. 김제혁의 여자친구였던 김지호(정수정)이나 김제혁에 우정을 자랑했던 준호(정경호), 그의 동생 준돌(김경남)까지 빼놓을 수 없다.
|
이 모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을 100%, 그 이상으로 살려줄 수 있는 신원호 PD의 편집과 연출 덕분이라고. 문래동 카이스트 역을 맡았던 박호산은 스포츠조선에 "신원호 PD의 편집은 다르다. 기적 같고 마법 같다"며 "등장인물 하나 하나에 그들의 호흡과 감정을 담아 편집했다. 어떤 연기를 하기까지의 호흡을 전부 다 담아주니 캐릭터가 살고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
수많은 원석들을 발굴했고 이제 이 원석들이 시청자들 앞에 다시 쓰일 차례. 영화 '사냥의 시간' 촬영에 돌입하는 박해수나 뮤지컬 '팬레터'로 돌아오는 이규형, 드라마 컴백을 예고한 박호산, '시를 잊은 그대애게'로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신재하 등 배우들의 차기작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 중. '감빵'에서 나온 이들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