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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원조 한류 스타이자 일본을 사로잡은 대형 가수 김연자. 지난 2017년 '아모르파티'로 역주행 인기를 누리는 동시에 남자친구의 존재를 고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엔카의 여왕 김연자의 오뚜기 같은 인생 스토리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에서 공개된다.
이후 1988년 다시 일본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당시 서울 올림픽 찬가였던 '아침의 나라에서'를 개사해 일본 오리콘 차트 엔카 부분 1위를 15번이나 기록하며 '엔카의 여왕'으로 등극한다. 특히 그녀는 일본 엔카 무대에서 기모노가 아니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한복을 입고 오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반한 감정이 극대화 됐던 시기에도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주변의 걱정을 산적도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방송에서 공개된 그녀의 집에서는 장롱 한 칸을 가득 채운 한복들을 볼 수 있었으며 특유의 화려한 무대 의상도 가득해 제작진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했다.
일본 활동 전성기 당시 회당 출연료가 1억 원이 넘는 등 가수로서 성공한 삶을 살았지만 정작 여자로서는 굴곡진 인생을 겪어온 그녀. 18살 연상의 재일 교포였던 전 남편과 결혼했지만 2012년 30년 만에 아이도 없이 파경을 맞게 된다. 특히 그녀의 전남편은 '가수는 노래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모든 출연료를 직접 관리했으나 정작 이혼 과정에서 통장을 살펴보니 그 많던 돈은 오간데 없고 그녀는 위자료 한 푼 받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스페인어 아모르파티는 'Amor Fati'로 "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뜻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아모르파티'를 작곡해준 히트곡 제조기, 윤일상의 작업실을 방문해 '아모르파티'의 인기를 실감했고 후속곡도 잘 부탁한다며 확인 도장을 찍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김연자와 노래'. 운명을 사랑하며 다시 꽃을 피우고 있는 김연자의 '인생다큐 마이웨이' 는 총 2부작으로 방송되며 1부는 25일 목요일 밤 10시, 2부는 2월 1일 목요일 밤 10시에 각각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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