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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결혼은 그레잇일까, 아니면 스튜핏일까.
서지안과 최도경은 그동안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사이였다. 서로에 대한 호감은 분명 있었지만, 서지안이 모친에 의해 신분을 바꾸고 해성가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둘은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였다. 그래서 서지안은 최도경을 밀어내기에 바빴고, 최도경 또한 서지안의 행복을 위해 몇 번이나 이별을 결심했었다. 그렇게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한 두 사람이었건만, 뜬금없이 결혼 승낙을 받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는 앞으로 서지안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꽃길일지, 잘 포장된 가시밭길일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토록 서지안 일가를 괴롭혔던 노명희가 순수한 의도로 결혼을 승낙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시청자는 서지안을 이용해 서민 친화형 재벌 이미지를 쌓아 후계자 자리를 얻어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일단 아들을 집으로 불러들인 뒤 갖은 시집살이로 서지안이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길 노린 것인지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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