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2개의 안방. 결혼 발표를 앞둔 김국진의 마음이 '요묘'하다.
'불타는 청춘'의 김국진은 '라디오스타'에서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의 출연자들을 이끄는 단단한 리더십, 의견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흐름을 조율하는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김국진의 '양면'을 볼 수 있는 두 프로그램 모두 그의 '안방'인 셈.
|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MC 동생들은 "올해 안에 뭐가 있나요"라며 질문들을 쏟아냈고 김국진은 이에 부끄러워하면서도 대답을 했다고 전해진다는 전언이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 늘 동생들의 놀림을 받는 김국진이 짓궂고 끈질긴 질문 세례에 홍조를 띠는 모습이 상상된다. '라스'에서만 가능한 유쾌한 웃음.
|
자연히 기자는 물론 시청자들은 김국진, 강수지 커플의 결혼 기획, 또는 본방에서의 결혼 발표를 상상했다. 하지만 본방에서 밝혀진 기획의 내용은, 가요제.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랐지만 '불타는 청춘'을 아낀 시청자라면, 감탄사를 내뱉으며 단숨에 기대를 품을 법한 안성맞춤의 기획이었다.
'불타는 청춘' 에서 '김국진 강수지의 결혼'이라는 코드는 '라디오스타'에서의 그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김국진과 강수지 두 사람이 함께 오랫동안 출연했던 프로그램. 멤버들은 두 사람의 만남과 데이트를 두 눈으로 지켜보며 함께 여행을 다닌 사이다.
김국진이 '라디오스타'에서의 결혼을 언급한다면, 이는 '예비신랑'이 남자들로 구성된 절친과의 모임에서 내놓는 선언과 같다. 반면 '불청'은 커플 동반으로 참석 중인 모임에서의 수줍은 고백인 셈이다.
"얘들아 나 결혼한다"와 "우리 결혼해요", 어느쪽으로 상상해도 즐거운 그림,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의 사랑 결실에 큰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