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노동석(45) 감독이 배우 강동원(37)의 비주얼에 대해 "망가트리려 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2008년 발간된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 그리고 2010년 개봉한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추적 스릴러 영화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 영화사 집 제작).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특히 노동석 감독은 '골든슬럼버' 전체를 이끄는 강동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골든슬럼버'를 통해 첫 원톱 주연에 도전한 강동원은 한순간에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택배기사 건우로 변신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그는 극 중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우고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이미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지난해 12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끌어모은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의 이한열 열사와 180도 다른 소시민 택배기사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
그는 "심지어 분장팀은 깨끗한 피부를 가진 강동원 때문에 얼굴에 주근깨를 그려 평범한 느낌을 주려고 고민하기도 했다"며 "어떻게보면 강동원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강점인 멋진 비주얼을 철저하게 숨긴 셈이다"고 감탄했다.
이어 "관객이 이야기를 실제로 받아들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강동원이란 스타 이미지가 강조되다보면 진실성이 흔들릴 것 같다. 최대한 극 중 인물처럼 평범하게 만들려고 애썼고 결과적으로 계획한대로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물론 요즘은 강동원 팬들이 살짝 의식이 되기도 한다. 혹여 강동원 팬들이 망가진 강동원을 보고 원망의 소리를 낼까봐 걱정된다. 하지만 각오는 돼 있다"고 웃었다.
한편,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 등이 가세했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세번째 시선'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