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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오달수의 성 추문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실체 없던 피해자A가 등장, 성 추문을 부인했던 오달수에게 정면으로 반박한 것. 이번엔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을 주장한 피해자A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오달수의 성 추문을 폭로한 피해자A는 지난밤 방송된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오모 씨는 할 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1990년대 초반 이윤택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내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며 당시 겪었던 일을 자세히 폭로해 논란을 키웠다.
피해자A의 폭로 이후 줄곧 '침묵'으로 일관해 의혹만 증폭한 오달수는 마침내 지난 26일 자신을 둘러싼 성 추문 논란에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논란을 강경히 부인했다. 그간 논란에 적극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 예정된 영화 촬영과 논란 검증을 이유로 내세웠다. 피해자A를 향해 실체 없는 주장이라며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한 오달수의 성 추문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날 밤, '뉴스룸'의 피해자A 인터뷰였다. '실체 없는 네티즌'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고 공식적으로 오달수의 성 추문을 폭로한 것. 피해자A는 '뉴스룸'을 통해 "과거 오달수와 연극 '쓰레기들'에 함께 출연했다. 그때 당시 오달수가 4기 선배였다. 우리에겐 상당히 높은 선배였고, 어느 날 내게 잠시 이야기하자며 따라갔다 성폭행을 당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었다"며 "반항할 틈도 없었다. 소리를 질렀는데 눈도 깜짝 안 하더라. 특유의 차분한 표정 있지 않나? 일단 내가 따라갔기 때문에 내 잘못이 아닌가. 자존감이 추락했다. 내 몸속에 알맹이가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 내 가치가 없는 것 같았다"고 울먹였다.
피해자A는 댓글에 대해 성폭행 이후 벌어진 일이라며 "이렇게라도(댓글을 쓰면) 하면 마음이 풀릴까 했다. 하지만 내 댓글이 기사화 되고 나에게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서워서 댓글을 지웠다. 동료 역시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 '오달수는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너무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침묵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 추문 의혹에서 벗어난 듯한 오달수였지만 결국 피해자A가 등장,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 속 오달수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피해자A를 확인했지만 우리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 오달수의 성 추문은 사실무근이다. 피해자A의 주장이 계속된다면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고 다시 한번 피해자A의 주장을 반박했다.
추가 폭로라는 카드를 꺼낸 피해자A와 '사실무근'이라는 반박으로 맞선 오달수. 성 추문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법정 싸움으로 치 닫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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