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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허율X이보영, 눈물의 상봉…영신 세상 떠났다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3-14 22:4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녕, 세상이여 안녕!"

'마더' 이보영과 허율이 눈물의 상봉을 했다. 영신은 모두에게 작별을 고한 뒤 세상을 떠났다.

14일 tvN 드라마 '마더'에서는 수진(이보영)을 직접 찾아온 혜나(허율)와 연명치료를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는 영신(이혜영)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판사는 수진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뒤 "김혜나 양에 대한 접근 금지를 명한다"고 덧붙였다.

영신은 집에서 최후를 맞이하기로 했다. 영신은 수진에게 "네 엄마한테 가라. 이름도 남수진으로 바꿔라. 내 딸이었던 적 없었던 것처럼 살라"고 말했지만, 수진은 "제 이름은 강수진이다. 내쫓지 마시라"고 답했다.

수진 뿐 아니라 이진(전혜진)과 현진(고보결)도 모두 영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어린시절 비디오 속 수진은 "아기가 진짜 엄마가 버린 걸 알면 어떡하냐"고 물었고, 영신은 "엄마가 배아파 낳은 아기로 하자"라고 답했던 것. 영신은 분노하는 이진에게 "널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친엄마 될 자격 없니? 너야말로 진짜 내 첫 아이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키웠는데"라고 토해냈다. 이진은 다음날 아침을 직접 준비하며 화해를 청했고, 영신은 "너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 집에서 엄마 제일 많이 닮은거 너잖아"라며 화답했다.

현진도 친딸이 아니었다. 현진은 "전 엄마 사랑 듬뿍 받고 살았다. 괜찮다"고 말했지만, 영신은 "친부모가 안 궁금해? 두려운가 보구나"라며 친아빠가 재범(이정렬)이라고 알려줬다. 재범은 수진에게 "현진이 불쌍해서 어쩌냐. 내 딸로 생각한적 없다. 그렇게 똑똑하고 착하지 않냐.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면서 "너무 충격받지 않게 도와줘"라며 오열했다. 수진은 현진을 안아주며 위로했고, 현진은 "언니들이랑 똑같을뿐"이라면서 "아저씨가 불쌍하다. 당장 아빠라곤 못한다. 예전이랑 똑같이 지냈으면 한다"고 답했다.


영신은 수진에게 "윤복이 보고싶지?"라고 물었고, 수진은 "어쩔 수 없다. 윤복이도 자기 삶을 살아야한다"고 답했다. 영신은 홍희(남기애)와 만날 거라며 수진을 잠시 떠나보냈다.


이어 "얼마나 마음고생하셨냐, 감사하다"는 홍희에게 영신은 "제 딸 제가 키운 거 감사하실 것 없다"면서도 "제가 죽으면 수진이 엄마 돼달라. 어차피 만날 거 내가 부탁해서 그러는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홍희는 수진의 어린시절 사진을 선물했다. 영신과 세 딸, 재범과 재윤 등 모두는 즐거운 식사자리를 가졌다. 영신은 수진에게 "엄만 준비됐어. 이제 놓아줘. 괜찮은 인생이었어. 후회없어"라면서도 "윤복이한테 모진 말해서 내쫓은 게 맘에 걸린다"고 토로했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혜나였다. 혜나는 "혼자 기차 타고 왔다. 지도를 얻었다. 핫초코도 사먹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혜나는 "엄마 나 안보고 싶었냐"며 눈물을 쏟았고, 수진은 혜나를 안고 울었다. 수진은 보호소 측에 "오늘밤만 재우고 보내겠다"고 연락하는 한편, 가족들에겐 "벌써부터 무섭다. 쟬 어떻게 보내냐"며 슬퍼했다.

혜나는 수진에게 "다음주부터 다른데 가서 산다. 언니오빠가 3명이고 동생이 2명이고 난 딱 가운데"라며 "거기 이모를 엄마라고 불러야되냐. 그럼 엄마는 엄마가 아니냐"며 울먹였다. 수진은 "엄마가 여럿인 사람도 많다"고 답했지만, 혜나는 "그럼 엄마도 다른 자식이 생기냐"고 울었다. 수진은 "같이 있는 것처럼 서로를 생각하자"고 말했지만, 혜나는 "진짜 아니지 않냐. 그건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수진은 "우리 거짓말 잘하지 않냐. 언젠가 우린 만나게 될 것"이라며 오열했다.

혜나는 영신의 방을 찾았고, 영신은 "내가 꿈을 꾸고 있나, 벌써 죽었냐"며 기뻐했다. 영신은 연극 무대에 서면서 죽은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고, 엄마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이후론 한번도 그런 생각을 안했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그때 생각이 난다. 춥고 무섭고 숨차다"고 말했다.

혜나는 "저도 배우가 되고 싶다.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재미있고, 할머니가 너무 멋지다"며 웃었다. 영신은 잠자는듯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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