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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 황지영 PD가 참석해 '나 혼자 산다'의 5주년을 기념하며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동안 '나 혼자 산다'는 김태원, 서인국, 강타, 이성재, 양요섭, 김민준, 노홍철, 데프콘, 파비앙, 이태곤, 김광규, 강민혁, 황석정, 강남, 이국주, 육중완, 김동완, 황치열, 한채아, 김영철, 김반장, 윤현민, 김용건 등 지난 5년 동안 남녀노소, 직업을 불문한 91명의 스타가 반전 일상을 공개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베일에 싸인 스타의 일상이 예상밖의 평범한, 또는 독특한 싱글 라이프었음을 보여준 '나 혼자 산다'는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며 싱글 라이프 신드롬을 이어갔다.
특히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라이브를 통해 고정 멤버들 간 우정을 쌓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는 남다른 팀워크도 유명하다. '무지개 회원'들로 불리는 이들은 워크숍을 통해 혼자 사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기쁨까지 느끼게 해준 것. 특히 이시언, 기안84, 헨리는 엉뚱한 매력을 과시하며 '세 얼간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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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황지영 PD는 "방송을 보셔서 아시다시피 조마조마한 멤버들이 많아 공식 자리를 마련하기가 두려웠다. 5주년을 맞이 하기도 했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가 많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초창기 때는 혼자사는 사람들 중에 쓸쓸하거나 처량한, 기러기 혹은 노총각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멤버들의 변화가 가능했던 포맷이 됐고 패밀리쉽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됐다. 그게 지금의 '나 혼자 산다'를 이끈 힘인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회장'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를 4년째 이끌고 있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와준건 처음이다. 모두의 노력으로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다"며 말했고 기안84는 "내가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다. 물론 욕도 많이 먹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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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제였던 전현무와 한혜진은 열애 후 첫 동반 공식 석상인 '나 혼자 산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토월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한혜진과 나란히 선 전현무는 키 차이를 의식한 듯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재치를 보였고 계속된 카메라의 플래시 세례에 "상당히 뻘쭘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전현무는 "열애 공개 후 제일 좋은 점은 숨어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죄지은 사람처럼 숨어다녔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 또 댓글 반응이 호감으로 바뀌었다. 나 때문에 설랬다는 댓글을 처음 봤다. 반면 한혜진과 열애 이슈가 있어 방송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그것 때문에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들지 않았나 걱정이 된다. 지겹다는 반응에 '아차' 싶었다"며 "한혜진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헤어지더라도 에피소드로 나가자고 했다. 헤어지는 과정을 방송으로 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 혼자 산다' 이별편으로 아마 모두가 다 보게 될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에 한혜진은 "열애 공개 이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봐주는 분들이 알고 봐주니까 그게 가장 달라진 것 같다. 방송에서 계속 열애 이야기가 나오니까 나도 '그만해라' 말하기도 했다. 이제 더이상 열애 이야기가 나올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전현무와 관악산 등반을 떠올렸다. 그는 "현무 오빠와 관악산에 간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무 오빠와 정말 같이 돈을 버는 입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아이템을 찍는 식구였는데 오빠와 열애를 하게 된 후 그 방송을 보니 내가 감정이 있었더라. 내 행동들이 모든 출연자들에게 한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내가 보기엔 다른 감정이 섞여 있더라"며 곱씹었고 전현무는 "사실 나도 관악산 등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열애설 공개 이후 긴급 녹화도 생각한다. 그날 회원들에게 털렸다. 거의 취조 수준이었다"고 한숨을 쉬어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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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대상을 타면 기안84와 결혼하겠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나래는 "지난해 대상 공약으로 기안84와 결혼 실언을 했는데 정말 죄송했다. 올해라면 나와 결혼하겠나?"라고 기안84에게 다시 물었다. 이에 기안84는 "너와 내가 다른 사람이 생기면 어쩌냐"라고 특유의 진지한 고민을 털어놔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썸 때문에 사귀지도 다른 사람을 만나지도 못한다. 박나래와는 정말 친한 동생이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박나래와 열애로 가고 있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을 만나도 욕먹을 것 같다"고 남모를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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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 기안84,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가 고정 출연 중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