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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샘오취리와 아비가일이 개그맨잡는 화려한 입담과 찰진 호흡을 선보이며 '글로벌 예능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샘오취리와 아비가일은 4년 전 썸의 전말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샘오취리는 "좋아했던 사이였죠"라고 아비가일을 향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아비가일은 "(썸이 공개된 후) 주변에서 연락이 엄청 많이 왔다. '조금 있으면 샘이 가나 대통령이 될텐데. 잘하면 가나 영부인 될 수 있는데 지금이라도 잘해봐라'라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비가일도 샘오취리가 자신을 좋아하는 지 알고 있었다면서 "조금씩 남자로 보이기도 했었다"며 처음으로 핑크빛 속마음을 드러내 '해투3'에 봄바람을 불러들였다.
이어 샘오취리와 아비가일은 4년전 썸이 결실을 맺지 못한 이유도 밝혔다. 아비가일은 "열심히 대시를 하다가 그게 뚝 끊어졌다. 들이대기만 했다"며 속 시원한 말투로 샘오취리를 저격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샘오취리는 "당시 작가 한 분이 와서 당시 아비가일이 남자친구가 있으니, 방송을 위해 감정 조절을 하는 게 어떻겠다고 조언했다. 그때 예능이 처음이라 작가님 말씀을 열심히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랑을 능가했던 일자리의 중요성을 고백해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반전이 일어났다. 당시 연인이 있었던 건 아비가일이 아니라 샘오취리였다는 증언이 나온 것. 급기야 아비가일은 "샘오취리가 한 여성과 느끼한 말투로 영상통화 하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고, 샘오취리는 "그냥 가나에 있는 친한 여동생이었다. 저희는 그런 거 된다"라며 확인 불가능한 문화적 특수성을 변명거리로 삼아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샘오취리와 아비가일은 '썸남썸녀'로만 남기에는 아까운 찰진 예능호흡으로 '해투3'를 사로잡았다. 이날 아비가일은 외국인 리포터계의 베테랑으로서 최근에 리포터계에 외국인들이 많이 진출했다면서 "대선배로서 그 외국인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샘오취리는 아비가일을 향해 "초심을 잃지 말아야 돼. 끝까지 열심히 해야 돼"라고 조언을 했는데 아비가일은 "너나 잘해"라며 사이다 역공을 날려 속 시원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또한 두 사람은 '박명수 몰이'의 협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샘오취리는 박명수의 MC석을 탐내며 '박명수 저격수'로 활약했는데 이에 박명수가 샘오취리에게 "널 어디에다 신고해야 하니?"라고 발끈하자, 아비가일이 "출입국 관리 사무소다. 9시부터 6시까지만 통화 가능하다. 주말엔 쉰다"며 개그맨을 잡는 최강 입담으로 박명수를 녹다운 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샘오취리는 "아버지도 이제는 나를 한국사람으로 생각한다", "혼잣말도 한국어로 한다", "가나 친구들 앞에서 '안녕하세요'가 먼저 나올 때도 있다"며 뼛속부터 한국인임을 드러내며, 한국 생활에 대한 꿀잼 에피소드들을 화수분처럼 쏟아냈다. 아비가일 역시 팔도 사투리부터 시작해 시원스러운 한국어 욕(?)까지 선보이는 등 '천상 한국 예능인'의 면모를 자랑하며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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