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요즘 대세 드라마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게 만든 열연이 펼쳐졌던 '이별이 떠났다' 촬영장 뒷모습이 공개됐다. 먼저 '엄마'로 살아온 인생을 부정당한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아가는 서영희 역의 채시라와 갑작스런 임신으로 혼란을 겪게 되는 밝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여대생 정효 역을 맡은 조보아는 끝없는 고민과 토론을 함께 나누며 촬영장을 달구고 있다. 채시라는 조보아가 대본을 볼 수 없는 상황일 때면, 달려가 대본을 함께 보며 의견을 나눴고, 조보아는 채시라의 조언을 소중히 담아 들으며 엄마가 되어가는 것을 세심히 표현했다.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을 터트릴 정도로 가깝게 교류하고 있는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가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겉으로는 상남자인 척 하지만 속으로는 고독에 몸부림치는 한상진 역의 이성재는 재치를 통해 장면을 더욱 생생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뱅크'로 활약하고 있다. 똑같은 소품도 '이성재스럽게' 사용,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얄미우면서도 계속 보고 싶고, 또 보면 볼수록 짠한, '볼매(볼수록 매력적인)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직 딸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터프한 딸 바보 아빠' 정수철 역의 정웅인은 눈빛 하나부터 다른 연기적 센스와 보조출연자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는 소통으로 현장을 더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선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실수로 유부남 한상진(이성재)과 사이에서 딸을 출산,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인생을 살아가는 김세영 역을 맡은 정혜영은 극중 많은 시간을 어린 출연자와 보내야 하는 만큼 늘 각별한 배려를 발휘하고 있다. 울면 안아주고 힘들면 보살펴주는 등 실제 모녀지간 같은 면모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제작진 측은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청자들의 응원 덕분이다. 쉽지 않은 극이라, 많이 의논하며 정성스럽게 찍고 있다.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을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계속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