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민사44부' 재판정에 검사가 등판했다.
형사 재판 풍경은 민사재판과 사뭇 다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툼을 다루는 민사재판과 달리 기소권을 가진 검사와 범법을 저지른 피고인이 수의를 입고 수갑까지 찬 채로 법정에 등장한다. 보는 이들에게도 한층 무겁게 다가가는 형사재판정은 공기마저 다른 듯하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 속 판사들의 자세는 다르지 않다. 사건 너머의 사람을 보는 공감 요정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진지한 눈빛은 여전히 반짝이고, 원칙대로 법리를 해석하는 임바른(김명수 분)의 냉철함은 더욱 예리하다. 현실적이면서도 노련하게 재판을 이끄는 한세상(성동일 분) 역시 여전히 법대 가운데에서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세상 바르고 옳은 '민사 44부'가 형사 재판에서는 어떤 공감 가는 판결을 이뤄낼지 기대감을 높인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민사 44부'의 형사재판을 통해 그간 다루지 못한 영역까지 폭넓게 사회를 바라보고 현실을 통찰하며 또 다른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민사 44부'가 형사재판에서도 사람에 집중할 수 있을지, 어떤 고민과 판결을 내리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형사 재판까지 다루며 더 폭넓은 현실을 이야기하게 될 '미스 함무라비' 12회는 오늘(2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