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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지운(54) 감독이 배우 강동원(37)에 대해 "비현실적인 아우라를 가진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라고 말했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랑'(루이스픽쳐스 제작)으로 '밀정'(16)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김지운 감독. 그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랑'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올여름 첫 번째 스타트를 끊게 된 '인랑'은 정부 내 권력기관들 사이에서조차 통일을 둘러싼 찬반 세력이 서로를 공격하고, 곳곳에 테러가 벌어지는 극도의 불안함을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리얼하게 표현했고 한치 앞의 생사 또한 알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김지운 감독 특유의 연출로 펼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의 강동원,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의 한효주,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 역의 정우성, 특기대 해체를 막후에서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의 김무열, 이윤희의 옛 친구이자 섹트 대원인 구미경 역의 한예리, 장진태의 심복이자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 역의 최민호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스타일리쉬한 '비주얼 SF'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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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은 '인랑'의 주인공인 강동원에 대해 "강동원이 어두운 터널에서 나올 때 '멋있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역시나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어 "한마디로 '인랑'은 만화를 실사화 하는 작품인데 '그렇다면 가장 만화같은 인물이 누굴까?'를 생각했다. 그게 강동원이었다.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고 하지 않나. 처음부터 '인랑'은 강동원이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만화를 찢고 나와도 어색하지 않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강동원이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현실적인 감정을 주는 것보다 그 사람만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범접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아우라를 가진 배우가 필요했고 그런 부분에서 강동원이 가장 적합했다. 강동원만의 연민을 갖게 하는 눈빛이 있는데 이 캐릭터가 해결해야 할 임무와 보이지 않는 지침 등을 강동원이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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