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천만 관객을 홀린 신(神)들이 돌아왔다.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 100%를 보여준 성주신 부터 티라노사우루스, 랩터 등 각종 공룡의 등장까지. 다시 돌아온 '신과함께2'는 그야말로 '비주얼'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었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신과함께2'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마침내 공개됐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선정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지난해 12월 개봉한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은 누적 관객수 1441만931명(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을 동원,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며 극장가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한 바, 지난해 겨울 '신과함께1'이 먼저 선을 보인 가운데 8개월 만인 올 여름 후속편인 '신과함께2'로 다시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신과함께2'는 1편에 비해 더욱 깊어진 드라마와 풍성해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1편이 귀인 자홍(차태현)을 환생시키 위해 일곱 지옥의 재판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다면 2편은 한발 더 나아가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배경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승과 이승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감춰져 있던 삼차사의 이야기가 점차 드러나고 천년 동안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인과 연, 사연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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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김용화 감독과 배우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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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편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마동석이 연기한 성주신. 원작 웹툰과도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1편 쿠키 영상 등장만으로도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는 그는 영화를 끌고가는 결정적인 역할로서도 큰 재미를 전한다. 저승 삼차사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짊어짐과 동시에 이승 장면의 유머까지 책임지며 관객들을 만족시킨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1편의 큰 성공에 이어 개봉하게 된 부담감을 솔직히 전했다. 그는 "부담이 너무 많이 되는 일이다. 7개월만에 다시 무대 인사 언론시사를 하게 됐다. 안떨릴 줄 알았는데 떨리고 초조하고 긴장된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 즐거운 관림이 되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초에 웹툰을 봤을때도 용서와 구원이라는 단어에 매혹돼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 두 단어가 우리가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고귀하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2부 긴시간을 관통해 그 의미를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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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배우 하정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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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재판장면이었던 살인 지옥은 1부의 맨 처음 나왔던 장면이다. 그래서 그걸 8회차 정도 찍었다. 초반에 3회차를 차태현 선배와 찍고 이후 5회차를 2부 클라이막스를 찍었다. 정말 어려웠다"며 "그 재판 장면만 가지고 감독님과 배우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했다. 그 전체를 읽으면서 리딩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영화를 전체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주지훈 역시 "2부에 진입을 하면서 1부와 2부, 그리고 그 사이에 천년전 이야기를 오가면서 어떻게 감정의 밸런스를 맞출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도 많이 했다. 리허설도 많이 디테일하게 하고 그렇게 하고 서로서로 맞춰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함께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김향기를 언급하며 "저는 우리 향기양에게 너무 고맙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어느 정도 딱딱해 질수 있는 부분이 100% 향기 양이 옆에 있어서 잘 살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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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배우 이정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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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 본격적으로 메인으로 나선 마동석은 "일단 영화를 본 느낌은 1편보다 진해졌다? 세진 느낌이다. 드라마도 감정도 유머도 전반적으로 강해진 느낌이다. 연기를 할때도 김용화 감독님이 이 영화를 머릿속에 담고 찍었다는게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저는 유머가 있어야 하면서 진지한 해설과 드라마를 가지고 가야 해서 선을 잘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잘 상의를 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동석은 극중 성주신과 높은 싱크로율에 대해 "성주신과 싱크로율이 높다고 해주셔서 감사했고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었다. 그런데 웹툰을 보면 성주신 모습이 울산바위같지 않나. 그런 모습을 나와 닮다고 하는게 기분이 좋아야 하는건가 싶었다. 그런데 하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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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김용화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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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하드캐리를 보여준 김동욱은 "아무래도 1부에서는 강림(하정우)와 적대적일 수 밖에 없었다. 2부에서는 그런 걸 해결해주는 강림과 어떻게 1부에서의 강림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또 재판에 대한 자세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이야기 했다. 1편과 2편을 같이 찍어서 오히려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편에 이어 2편에도 특별출연하게 된 이정재는 "제가 여기 또 와서 앉아 있네요"라며 특별출연 소감을 전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염라를 하기 위해 신과함께에 출연했다. 신과함께란 저에게 염라 언니를 하기 위한 영화였다. 굉장히 즐거웠고 하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과함께2'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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