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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여행은 새로운 문화와 사람을 만나게 한다.
체스키크롬로프에 도착한 짐꾼 이서진은 주차를 하자마자 숙소부터 확인하러 나섰다. 하지만 프라하에 이어 이번에도 1분 거리에 있는 건물 2개로 예약이 됐다. 첫번째 숙소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맨 위층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방은 침대가 4개로 부족한 상황. 결국 할배들이 걱정된 제작진은 이서진이 포기한 방을 두번째 예약한 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제작진 방으로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사이 김용건은 형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기다리는 시간도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이서진과 김용건이 한 방을 쓰게 됐다. 이서진은 "선생님과 처음 잔다. 첫날밤이다"라고 이야기했고, 김용건은 "마음속으로 서진이랑 자고 싶었다. 아마 저 방은 오케스트라 4중주일 것이다"며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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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올라 마을을 본 이순재는 "완전히 동화에 나오는 것 같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인생샷이 나온다는게 과언이 아니네"라며 할배들은 인생사진에 동참했고, "일섭이도 넣어줘"라고 덧붙였다.
저녁을 준비하던 이서진은 '싱크대가 없는 부엌'으로 여전히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할배들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테이블을 옮기고 정성껏 저녁을 준비하며 베테랑 일꾼의 면모를 보였다.
'라면 사랑' 이순재는 TV에 나온 옛날 영화에 푹 빠졌다. 동갑내기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에 할배들은 오래된 추억을 공유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번 여행에서 신구와 김용건이 유독 가까워 졌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한 번도 같이 작품을 한 적 없는 거의 초면인 사이였던 것. 신구는 김용건에 대해 "실제로 경험하니 끈임없이 웃겨.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고, 김용건 역시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신구 형님하고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동시에 새로운 사람을 사귀게도 한다.
다음날 아침, 아침형 이순재와 박근형은 블타바강이 흐르는 이발사의 다리를 찾아 포토타임을 즐긴 후 아침식사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숙소를 나선 백일섭은 자신만의 걸음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즐겼다.
한편 꽃할배들은 체스키크롬로프에서 3시간을 달려 잘츠부르크로 떠났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촬영지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영화 속 노래를 흥얼거리며 정원을 구경하는 꽃할배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영화에 얽힌 추억을 떠올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