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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종빈 감독이 "전 정권 블랙리스트 압박 속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이 "처음 대본을 쓸 때가 전 정권, 박근혜 정권 때였다. 당시 영화계 블랙리스트가 돌던 때라 다들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시나리오를 써갔다. 처음에는 '흑금성'이라는 제목을 쓸까 생각했지만 너무 구체적이어서 '공작'으로 바꾸기도 했다. 촛불혁명을 겪었고 덕분에 우리 영화도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촬영을 하면서도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찍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 뿐만이 아니라 매 작품 네티즌과 관객이 제일 두렵다"며 "국가보안법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흑금성 사건은 조작된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에게 선 공개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가세했고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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