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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인랑'의 추락에 돌파구는 없을까.
또한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를 탓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30일 '인랑'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김병갑 감독)가 '인랑' 보다 30개 적은 스크린 수에서 826회나 적게 상영됐지만 '인랑' 보다 1만1715명을 더 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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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가 공개되고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개봉 전 진행된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부터 부정적인 평가가 흘러나왔고 개봉 첫 날부터 SNS와 온라인 게시판에는 조롱에 가까운 리뷰들이 쏟아졌다. 심지어 지난 해 개봉해 한국영화 역사에 유례없는 괴작으로 평가받은 '리얼'(이사랑 감독)과 비교되기도 했다. 신인 감독이 아닌 지금까지 관객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걸출한 작품들을 연이어 내놨던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이 더욱 크케 다가온 모양새였다. 다시 말해 영화에 대한 큰 기대는 오히려 더욱 치명적인 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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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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