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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미션' 유연석, 김태리 머리카락 자른 '숨멎엔딩'…'新엔딩요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9-03 08: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연석이 tvN 토일극 '미스터션샤인'의 새로운 엔딩요정으로 떠올랐다.

2일 방송된 '미스터션샤인'에서는 풍전등화 운명에 놓인 고애신(김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족성 말살을 주장하는 타카시(김남희)는 고애신을 의심했고, 고애신은 황제의 명으로 할아버지가 투옥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유진 초이(이병헌)는 그런 고애신을 다독였지만 고애신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완익은 고사홍을 해하기 위해 고종에게 고사홍의 석방을 요구했고, 총포술 연습터에서 경위원 총관이 된 장승구(최무성)를 조사하다 고애신과 마주쳤다. 고애신은 이완익을 무시?지만, 이완익은 고애신이 일본에서 태어난 고아로 조선에 왔다는 이덕문의 말을 떠올린 뒤 경무사에게 을해년에 동경 유라쿠초에 살았던 조선인들의 명단을 죽은 사람까지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이완익에게 고애신의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한 것. 여기에 의병을 초토화하고 민족 정신을 말살하고자 하는 타카시 또한 고애신을 표적으로 삼으며 난관이 예고됐다.

그런 가운데 구동매(유연석)가 나섰다. 구동매는 이완익이 지시한 명단에 고애신 부모의 이름이 기재된 것을 보고 이완익이 고애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걸 파악했다. 이에 구동매는 고애신을 찾았다. 진고개에서 고애신이 탄 가마를 막아선 구동매는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라며 위험한 선택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학당에도 가지 마십시오. 서양 말 같은 거 배우지 마십시오. 날아오르지 마십시오"라는 절절한 당부에도 고애신이 지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구동매는 "지금부터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볼까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겠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씨여도 말입니다"라며 고애신의 머리카락을 베어버렸다. 고애신은 놀란 상태로 멍하게 서 있었고 구동매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었다.

유연석은 앞서 추포되어 고문을 받으면서도 동료를 지켜내는 '핏빛 엔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애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까지 그를 지켜내고자 하는 순애보로 엔딩을 장식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애신을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애기씨가 표적'이라는 걸 알리고자, 고애신이 더이상 위험한 행동을 못하게 막고자 미움받을 걸 알면서도 머리카락을 잘라낸 구동매의 슬픈 사랑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핏빛엔딩'에 이은 '숨멎엔딩'은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이에 '미스터 션샤인'은 평균 14.7%, 최고 16.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8.9%, 최고 9.8%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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