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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연석이 tvN 토일극 '미스터션샤인'의 새로운 엔딩요정으로 떠올랐다.
그런 가운데 구동매(유연석)가 나섰다. 구동매는 이완익이 지시한 명단에 고애신 부모의 이름이 기재된 것을 보고 이완익이 고애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걸 파악했다. 이에 구동매는 고애신을 찾았다. 진고개에서 고애신이 탄 가마를 막아선 구동매는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라며 위험한 선택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학당에도 가지 마십시오. 서양 말 같은 거 배우지 마십시오. 날아오르지 마십시오"라는 절절한 당부에도 고애신이 지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구동매는 "지금부터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볼까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겠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씨여도 말입니다"라며 고애신의 머리카락을 베어버렸다. 고애신은 놀란 상태로 멍하게 서 있었고 구동매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었다.
유연석은 앞서 추포되어 고문을 받으면서도 동료를 지켜내는 '핏빛 엔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애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까지 그를 지켜내고자 하는 순애보로 엔딩을 장식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애신을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애기씨가 표적'이라는 걸 알리고자, 고애신이 더이상 위험한 행동을 못하게 막고자 미움받을 걸 알면서도 머리카락을 잘라낸 구동매의 슬픈 사랑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핏빛엔딩'에 이은 '숨멎엔딩'은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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