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③] 김명민 "혜리, 촬영장서 거울 안 보는 유일한 여배우..기특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9-04 13:5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명민(46)이 호흡을 맞춘 혜리(23)에 대해 "나보다 더 거울 안보는 여배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액션 SF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을 연기한 김명민. 그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물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올해 추석 극장가 빅4('물괴' '명당' '안시성' '협상')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기대작 '물괴'. 실제 조선왕조실록(중종실록 59권, 중종 22년 6월 17일 기록)에 실린 '괴이한 짐승 물괴 출몰'이라는 기록에서 시작된 '물괴'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한 한국 사극영화 최초의 크리쳐 무비(실존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장르물)다. 앞서 한국형 크리쳐 무비로는 '괴물'(06, 봉준호 감독)이 큰 주목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킨바, 이후 이렇다 할 크리쳐 무비가 탄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등장한 '물괴'는 '괴물'을 잇는 한국형 크리쳐 무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특히 '물괴'는 크리쳐 무비라는 생소한 장르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더한 최초의 사극 크리쳐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물괴'는 사극 장르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김명민이 주축이 돼 관객의 기대를 더했다. 연기 본좌로 꼽히는 '명민좌' 김명민은 전매특허 사극 카리스마와 빈틈없는 연기력, 화려한 액션까지 도전하며 '물괴'의 전반을 이끈 것. 또한 '연기돌'로 주목 받고 있는 걸스데이 출신 혜리, '믿고 보는 신스틸러' 김인권,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우식 등과 함께 물괴 수색대로 최강의 케미를 선사한다.

김명민은 '물괴'에서 브로맨스를 펼친 김인권에 대해 "김인권과 케미는 정말 너무 좋았다. 원래 김인권의 팬이었다.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배우다. 김인권이 캐스팅되길 바라기도 했다. 김인권의 전작을 모두 봤다. 이번 작품에서도 열정적으로 하고 우리 둘이 이야기해 만든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첫 영화, 첫 사극에 도전한 혜리에 대해 "혜리는 자신이 가진 재능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배우의 첫 자세로 마음가짐이라 여긴다. 사실 연기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고 못하면 얼마나 못하겠나? 그럼에도 기본 자세가 안돼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봤을 때 혜리는 기본 자세가 잘 됐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혜리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혜리가 현장에 왔을 때 정말 거지같이 분장을 해서 깜짝 놀랐다. 그 누구도 혜리에게 거지같이 해오라고 하지 않는데 혜리는 본인이 스스로 망가져왔다. 정말 못 알아볼 정도로 하고 왔다. 그리고 여배우인데 현장에서 거울을 한 번도 안 보더라. 나도 안 보는 편인데 나보다 더 안 보는 여배우는 처음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걸스데이),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최우식 등이 가세했고 '성난 변호사' '카운트다운'의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영화 '물괴' 제작보고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