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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VR로 돌아온 '로보트 태권브이', 다시 한번 날아오르나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9-06 10:13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를 외치던 추억 속 로봇 '태권브이'가 VR(가상현실)로 돌아왔다.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제작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최신 VR 기술이 결합한 탑승형 어트랙션으로 재탄생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네오라마는 9월 5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VR 박람회 '코리아 VR 페스티벌(Korea VR Festival, 이하 KVRF) 2018' 현장에서 VR 어트랙션 '태권브이 리얼리티'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에서 처음 공개된 '태권브이 리얼리티'는 유저가 의자에 편안히 앉아 즐길 수 있는 VR 어트랙션이다.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를 기반으로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 '언노운 군단'과 로봇 '태권브이'가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스타 2017' 현장에서 네오라마 김낙일 대표는 "전 세계 유저들이 우리 기술로 만든 '로보트 태권브이'를 직접 조종하면서 하늘을 날고,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되도록 하는 게 꿈이었다"며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 VR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후 네오라마는 약 10개월 만인 2018년 9월 5일, 첫 번째 에피소드 개발이 완료된 '태권브이 리얼리티'를 공개하고 추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에피소드 1'은 서울 한강 청담대교 인근에서 '언노운 군단' 괴물과 '태권브이'가 싸우는 장면을 그려냈다.

이와 함께 네오라마는 KT와 손잡고 'KVRF 2018' 현장에 '태권브이 리얼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 그래픽 카드 기반 윈도우 PC와 삼성 오디세이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탑재된 '태권브이 리얼리티'는 6분에 걸쳐 '에피소드 1'을 체험할 수 있다.

'KVRF 2018' 현장에서 네오라마 김낙일 대표는 "드디어 우리나라 대표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를 소재로 실감 나게 표현한 VR 어트랙션 '태권브이 리얼리티'를 공개하게 됐다"며 "이번에 공개된 '에피소드 1'을 시작으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 2'도 공개될 예정이고 유저가 직접 '태권브이'를 조작해 대전 격투를 펼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태권브이 리얼리티' 어트랙션은 PC와 HMD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활용한 구성으로 네오라마는 어트랙션을 최소 2대 활용한 미니멀 공간부터 5대 이상을 함께 놓을 수 있는 대형 공간까지 여러 가지 예시를 제시했다.


또한, 네오라마는 '태권브이 리얼리티' 어트랙션을 도입한 VR방이나 VR 테마파크에서 '태권브이 VR 테마존'을 구성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함께 판매해 다른 VR 콘텐츠와 차별화를 꾀했다. '태권브이 리얼리티'를 유저에게 직접 판매하지는 않지만, 전국에 널리 퍼진 VR 체험장에 차별화 전략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976년 등장해 올해로 43주년을 맞은 '로보트 태권브이'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최신 기술인 VR로 다시 태어났다"며 "콘텐츠를 눈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VR 어트랙션으로 제작된 '태권브이 리얼리티'가 43년 만에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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