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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배성우가 영화 '안시성'과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 그가 초대형 사극 블록버스터 '안시성'에서는 우직하게 성주 양만춘(조인성)을 지키는 부관 추수지 역을 맡아 또 다시 '배우 배성우'의 가치를 입증했다. 묵직한 창을 이용한 고난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하면서 우직하고 충섬심으로 똘똘 뭉친 추수지를 매력적으로 완성시키며 액션이면 액션, 드라마면 드라마, 감정이면 감정까지 모두소화 가능한 전천후 배우임을 확인시켰다.
이날 배성우는 전형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주인공의 오른팔 역을 전형적이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낸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지금 생각해보면 추수지라는 인물을 조금더 전형적으로 연기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연기와 영화라는 게 정답이 없으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저에게 추수지 역할을 주신 것은 이 배우라면 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전형적인 모습을 원하셨으면 정말 싸움을 잘하는 장수의 이미지가 명확한 배우를 기용하셨을 테니까"며 "이런 부분에 관련된 고민을 저 뿐만 아니라 (조)인성이도 많이 했다. 어떤 방법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게 더 효과적이고 좋을지를. 결국 우리가 찾은 방법은 우리가 이 역할을 맡게 된 이상 우리와 또 캐리터의 이미지, 양쪽에 모두 부합하는 지점을 찾아 그 이미지를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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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가장 힘든 건 '갑옷이 아닌 날씨'였다며 "날씨 때문에 가장 힘들고 고생했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고. 그리고 전투신에서 먼지가 계속 날려야 되는데, 실제로 먼지를 만들어서 뿌렸다. 전투에 따라 황토를 뿌리기도 하고, 숯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황토와 숯가룩을 섞어서 뿌리기도 했다. 거기에 실제 강원도 사람도 놀랄 정도로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극중 묵직한 창 액션을 멋지게 소화한 배성우. 그는 "저는 스스로 액션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멋지게 소화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오히려 대역을 썼다면 더 멋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쑥쓰러워 하며 "영화 속에서 액션은 전부 내가 직접 소화했다. 하지만 칼이 아닌 '창'을 이용한 액션을 한 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나 만화를 보면 창 애션이 정말 멋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맣했다.
한편, '안시성'은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등은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