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마친 배우 안효섭을 만났다.
|
"처음에는 오히려 시청률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게 됐다.현장에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기 때문에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촬영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낯을 가려서 다가가기 힘들었다. 그런데 혜선 선배님과 세종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주시고 연기적으로도 도와주려고 하셨다. 도움을 많이 주셨다. 나도 선배님들 보면서 연기에 임하는 자세 등 배울 점이 많았다. 선배님들이 순간적인 몰입도가 인상적이었다. 촬영하다 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안따라줄 때가 있는데도 그러지 않으셨다. 그게 나한테는 인상적이었다. 혜선 선배님 세종 선배님 예지원 선배님을 보면 주변 사람들을 정말 잘 챙기신다. 나도 저렇게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연 부담도 컸을 것이고 준비해야 할 것도 훨씬 많으셨을 텐데도 주변을 감싸는 게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실 배움의 연속이었다. 신혜선 선배님은 기가 세다고 느끼진 못했다. 처음부터 잘해주셔서 그런지 좋았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하는 털털한 스타일이시라 나도 편했다.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다. 최대한 선배님 호흡에 맞게 준비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그냥 계속 혜선 누나 연기하는 거 보면서 배울 점을 보고 나한테 응용하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통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
"어떻게 보면 비극적이긴 한데 풋풋한 짝사랑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족이 됐다. 찬이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정말 학생 때 할 수 있는 사랑이니까 만족감을 느꼈다. 뜨거운 사랑도 해보고 싶긴 하다. 하지만 찬이의 짝사랑 만으로도 좋았다. 혜선 누나가 예뻐서 좋기도 했다."
이번 캐릭터를 통해 안효섭은 많은 성장을 보였다.
"유찬은 처음에는 마냥 운동만 너무 좋아하는 고등학생이었다. 여러 사건사고를 겪으며 처음 겪어보는 감정들을 느끼며 점차 어른이 되어갔던 것 같다. 나 스스로는 연기에 대해 훨씬 많이 진중해졌다. 옛날보다 훨씬 재미를 느끼며 일할 수 있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큰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