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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눈만 마주쳐도 짜.릿.했는데, 이제 눈만 마주치면 찌.릿?!"
이와 관련 소유진-윤종훈이 넓은 들판 한 가운데 선 채, 감정폭발 부부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 중 박완승이 또다시 사고를 치고 돌아오자, 참다못한 임치우가 언성을 높여 박완승을 다그치는 장면. 답답하고 서러운 마음을 참다못해 급기야 눈물까지 글썽이는 임치우와 달리, 박완승은 반성의 기미는커녕 억울한 듯 항변을 하는가 하면 이내 애교로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펼쳐낸다.
눈두덩이 위에 반창고까지 붙인 채 눈치를 보는 박완승이 이번에는 어떤 사건을 저질렀을지, 임치우가 길거리 한복판임도 잊은 채 박완승을 향해 한숨과 울분을 터트리게 된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감정이 격돌해야 하는 장면을 위해 호흡을 다듬으며 몰입을 이어갔고, 소유진은 결국 북받치는 설움을 토해내는 감정선을, 반면 윤종훈은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애를 쓰는 애교 열전을 펼쳐내며 현장을 사로잡았다. 첫 부부싸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눈만 쳐다봐도 불꽃이 튀는, 실제 8년 차 현실 부부다운 케미를 터트려내 스태프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제작진 측은 "소유진과 윤종훈이 역시 연기파 배우들답게, 빈틈없는 현실 연기로 바람 잘 날 없는 부부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며 "두 배우의 쿵짝 연기력으로 펼쳐질 요절복통 8년 차 부부의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통해 따뜻하고 포근한 휴먼 가족 성장 드라마를 그려낸다. '부잣집 아들' 후속으로 10월 1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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