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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최고의 이혼' 차태현의 진심은 배두나에게 닿을 수 있을까.
그렇게 서로의 빈자리를 실감한 조석무와 강휘루. 조석무는 어렵게 강휘루에게 진심을 꺼냈다. 힘들고 아프면 네가 생각난다고. 사실 이별이 잘 감당이 안 된다고. 그러나 강휘루는 "나는 지금이 좋아. 좋아졌어. 우리가 미안하다 고맙다 이야기를 하잖아. 이 쉬운 이야기를 지금"이라고 말했다. 남이 되어서야 속마음을 말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너무 늦어버린 두 사람의 대화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혼자 남겨진 조석무의 외로운 독백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대화를 나누던 식탁에서, 조석무는 끊긴 전화기를 붙든 채 강휘루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어나갔다. 특별할 것 없이 일상적인 이야기였다. 강휘루가 앉아있던 의자에 앉아 "휘루야 미안해. 베란다 화분 치울게"라고 말하는 조석무의 후회 짙은 목소리, 외로운 뒷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진유영(이엘 분)과 이장현(손석구 분)의 관계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장현은 선택하지 않고 늘 도망만 쳤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제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진유영과 함께 행복하고 싶다고 청혼을 했다. 진유영은 그를 받아들였지만, 그를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과연 두 사람은 함께 행복할 수 있을지, 달라지려는 이장현의 노력과 진심은 진유영의 텅 빈 마음을 채울 수 있을지, 이 커플의 결말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이 쉬운 한 마디가 어렵고 힘들어서 멀어진 네 남녀. 옆에 있을 때 몰랐던 소중함을 남이 되어서야 깨닫게 된 이들의 모습을 통해 '최고의 이혼'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KBS 2TV '최고의 이혼'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27일) 밤 10시29회부터 최종회인 32회까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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