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돌아왔음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판매 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각) '로메로는 완장을 차고 있지만, 정식 주장이 아니다. 토트넘은 올여름 그를 판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로메로는 종종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가졌지만 가끔씩 돌발 행동을 하는 선수로 묘사되곤 했다. 하지만 반대다. 로메로가 끊임없이 일으키는 소동은 그의 기량을 무색하게 만들며, 토트넘은 올여름 그를 매각해야 한다'며 '로메로는 자신의 급여를 지급하고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클럽을 응원하는 대신,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부터 응원해 온 벨그라노와 리버 플레이트의 리그 우승 결정전을 관람할 예정이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로메로가 구단 의료진과 상의한 결과 월드컵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프랭크가 로메로를 부주장에서 정식 주장으로 승진시킨 결정은 그의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그는 형편없고 일관성 없는 본보기였다. 로메로가 북런던에서 보낸 5년 동안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포함해 몇몇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토트넘은 국내 리그에서 2년 연속 심각한 부진을 겪은 후 이번 여름에 팀 개편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음 시즌 토트넘이 어느 리그에 속하든, 선수단 개편은 부진에 빠진 주장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이 떠나며, 새로운 팀의 리더로 낙점됐다. 지난 2021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로메로는 합류 이후 줄곧 토트넘 주전으로 활약했다. 기량에는 의심이 없었다. 리더십까지 챙길 후보로 여겨졌기에 주장 완장이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토트넘은 재계약으로 막대한 주급까지 안기며, 로메로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로메로는 낙제점이었다.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찬 이후 토트넘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이어지며, 팀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솔직히 말해서 로메로는 리더십 면에서 전혀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 로메로의 행동이 비판에 불을 붙였다. 이미 시즌 아웃이 확정된 로메로가 아르헨티나로 떠난 후 토트넘의 잔류 여부가 달린 리그 최종전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팬들에게는 절망이었다. 다행히 로메로는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영국의 BBC스포츠는 '클럽 주장인 로메로가 아르헨티나에 있을 것이라는 보도 이후, 에버턴전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잔류 확정 후 동료들과 기쁨도 나웠다. 하지만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로메로가 이제는 방출 후보로 거론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토트넘과 로메로의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이적설까지 나왔다. 영국의 팀토크는 '토트넘은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 자신들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충족된다면 수비수를 이적시킬 의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