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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계룡선녀전' 문채원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설렘지수가 높아져간다.
북두성군에게 지아비를 다시 한번 환생시켜달라고 보름달이 뜰 때마다 수백번 기도하고 때가 왔을 때 그를 알아볼 수 있게 해달라는 옥남의 절절함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스며 하루라도 빨리 진짜 서방님의 환생이 누군지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알아봐야 하는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으나 단 하나의 단서라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옥남의 행보 역시 개연성과 재미를 더하고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남자를 대하는 옥남을 해석하는 문채원의 분석력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옥남에게 모진 말을 내뱉는 이현에게 상처받는 순간적인 표정 그리고 이내 인간인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문채원의 연기가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특히 윤현민을 바라보며 "그대가 소선의 지아비입니까? 내가 찾아 헤매이던 사람이 그대가 맞소?"라고 애절히 물어보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선인임이 분명한데 자각하지 못하는 김금의 맑은 면을 보며 어여삐 여기는 눈빛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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