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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수가돌아왔다' 전교꼴찌 유승호가 전교1등 조보아를 향한 짝사랑에 빠졌다.
학창시절 강복수는 전교 300등의 꼴찌였다. 반면 손수정은 전교 1등이었다. 담임 박선생(천호진)은 등수를 앞뒤로 묶어 상승시킨 등수만큼 수행평가를 주겠노라 공언했고, 두 사람이 한조가 됐다.
손수정은 수행평가 만점을 받고자 하는 의욕에 불탔지만, 강복수는 그녀를 피해 도망만 다녔다. 그러자 손수정은 강복수를 외진 곳으로 몰아붙인 뒤 "나 전교 1등이야. 전교 300등인 너랑 말 섞을 시간조차 아깝다고. 네 쫄바지 담임보다 내가 먼저 찢어버리는 수가 있다. 내 점수 깎이기만 해봐"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손수정은 체육시간 2인3각에서도 강복수와 한조가 됐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해. 점수 깎이면 죽일 거야"라고 쏘아붙인 손수정은 싸움 도중 다리를 다쳤던 강복수를 들쳐업고 1위로 골인했다.
강복수는 "아 쪽팔려. 네가 날 지금 세상 제일 멍청이로 만들었잖아"라고 투덜댔고, 손수정은 "비폭력 주의자인지 뭔지 몰라도 아깐 좀 멋있었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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